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참패하면서
이 후보의 향후 정치 전개에 관심이 쏠려...
민주당의 비주류 아웃사이더와 여당의 대선 출마 의지가 시련을 딛고 차기 대선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여당 지지 도전은 고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친문, 86개 단체로 두각을 나타낸 이 후보는 가까스로 '원조팀'을 구성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폐합했지만 오래된 재단이 아니라 선거에 '투사력'을 가진 인물이어서 미래가 밝지는 않습니다.
'비주류' 접근 방식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와 경쟁하며 지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력한 행정력만으로도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
역대 최저치인 0.73%를 고려하면, 이 후보의 패배는 개인의 부족 때문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격론과 별개로 이재명의 복귀에는 환경적 요인이 자신보다 더 중요할 것입니다.
우선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당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내 갈등은 불가피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쇄신 방향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등장한 '8·6 퇴진론'이 다시 힘을 얻고 새로운 세력이 당을 장악한다면 이 전 총재의 여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정권교체의 아이콘으로서 다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는 사실상 현 정부를 평가하는 패배라고 생각한다며 당은 친노세력 패배에 대한 대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버티고 경쟁하고 있고 민주당은 대안이 없고 국민은 친노·친노 세력에 지쳐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권교체보다 당내 질서유지를 원하는 민주화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면 이 후보의 정치적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재명 후보는 비주류 후보여서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민주당 단체의 경우 기초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력한 민주화 지지를 바탕으로 18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쉽게 재기했던 문재인과 달리 이 전 시장은 당내 권력 기반이 튼튼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국회로 복귀했지만 이 의원은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쇄신안을 놓고 당이 대립할 경우 결국 분열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경우 이 대통령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것은
당내 정치권 재기에 더해 이 전 시장의 대장동 의혹이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수사가 이 전 시장 수사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이 신설되거나 차기 정부 검찰이 이 전 시장의 의혹을 계속 수사할 경우 이 전 시장의 정치적 미래는 매우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이재명은 64년 12월 22일 생으로 올해 이재명나이 59세입니다.